초한지 천하대전

오랜만에 중국영화를 봤다. 초.한.지!!! 여명이 유방 역할. 유역비? 가 우희.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재미있다. 유방과 항우의 대립구도 속에서 펼쳐지는 각 책사들의 지략 대결도 흥미진진하고 홍문연에서의 바둑 대결 씬은 정말 압권 중에 압권이다.

 

여명의 힘을 주지 않으면서도 절도있는 연기도 일품이고 항우는 눈빛 카리스마가 장난아니다. 그의 외모와 강렬한 포스와 함께 퍼지는 강한 쇳소리의 음향효과는 포스의 절정을 맛보게 한다. 유역비는 조온나게 이뻐서 확 그냥 아이 그냥.......그리고 무엇보다도 범증 역할을 한 분. 홍콩 영화에서 자주 뵈었던 분인데 장님 천재 대가 책사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한번 보시라. 다들 연기가 기가막힌다....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전투 씬도 볼만하다. 시나리오도 일품이고 연출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전투에서 승자가 사랑에서는 패자가 될 수 있고 막상 승리라고 모두가 믿고 있던 것이 결국엔 승리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됨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얼마나 상투적인 표현 아닌가....허나 그 상투적 표현이 인생의 본질을 말하는 것임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공수래 공수거......너도 나도 모두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존재일뿐...승리도 패배도 없는 안타까운 중생들..............

 

오랜만에 두번 연거푸 본 영화....초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