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선생님

KBS 연말 시상식에서 이동휘가 상 받았다길래 뭘로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에 찾아 본 단막극...

 

한 마디로 걸작이다......국내 공중파 단막극 드라마 수준이 이 정도였다니....뛰어난 연기. 각본. 연출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정말 걸작이다.

 

우리나라 군부정권의 역사는 영화로서 아주 기막히게 재미있는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빨간 선생님도 그런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 의해 감화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린다..

 

이동휘의 외모와 연기를 보면 마치 홍콩 배우 주성치가 연상되기도 한다. 진중한 듯 하면서도 유치하고 뭔가 코믹하면서도 철학적이기까지 한 캐릭터..그리고 항상 인간에 대한 진한 페이소스를 놓치지 않아 깊은 감동도 줬던 배우...

 

이동휘....

 

한국의 주성치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여고생역에 정소민도 되바라진 학생 연기를 넘 잘했다. 교복에 감추어진 아름다운 몸매도 일품...

 

빨간 성생님.....아니 선생님....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